5월 취업자 석 달 연속 내리막…실업자·실업률 역대 최대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취업자 39만명 감소…일시휴직자도 석 달째 100만명 이상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취업자가 39만명 줄었다. 석 달 연속 감소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1.4%) 감소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3월과 4월 감소폭은 각각 19만5,000명, 47만6,000명이었다. 취업자가 석 달 연속 감소한 건,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18만9,000명(5.1%), 18만3,000명(7.9%)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도 7만명(3.7%) 줄었다. 협회·단체와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총 8만6,000명(6.8%)이 빠졌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7,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 취업자 감소는 4월과 마찬가지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숙박·음식점과 교육서비스업에서는 감소폭이 4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1,000명(6.0%)이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운수·창고업도 각각 5만4,000명(3.6%), 5만명(3.5%)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0만2,000명 증가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40대 하락폭이 18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30대에서도 18만3,000명이 빠졌다. 5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14만명, 13만4,000명이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으로 68만5,000명(204.0%)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1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일시휴직자는 휴직 시점부터 6개월간 취업자로 분류하지만, 이후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잡는다.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만3,000명(11.6%) 증가했다. 실업률도
0.5%p 오른 4.5%로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정 과장은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된 숙박·음식점업점과 교육서비스업, 취업자가 증가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쪽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5만5,000명(3.5%) 늘었다. 4월 83만1,000명에 비해서는 27만6,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28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3,000명(16.5%)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7만8,000명으로 3만9,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