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연설 후 국회 나서는 문 대통령에 신발 던진 남성 체포

제21대 국회 개원식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 남성이 신발을 벗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다 연행됐다.

16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 50대 남성 A 씨는 문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검은색 신발을 벗어 던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친 뒤, 여야 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국회의사당을 나서고 있었다.

A 씨의 신발은 대통령 몇 m 밖에 떨어졌다. A 씨는 현장에서 즉각 국회 직원들에게 제압됐다.

A 씨는 이들에게 밀려 나가면서도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야 한다"는 등 소리를 쳤다.

이후 국회경비대는 경찰에 이 남성의 신병을 인계했다.

한편, A 씨는 제압된 뒤 취재진에게 자신의 이름 등을 밝히며 "(국회) 방청석에서 (개원 연설중에) 신발을 던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방청석 입장이) 금지된다더라"면서, 이날 오후 1시 30분 경부터 국회 본관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