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확진자 발생’ 파주 스타벅스 직원들은 어떻게 감염 피했나

파주 스타벅스에서 추가 전파사례 포함 6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해당 지점 종업원 4명은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어떻게 4명의 종업원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갈 수 있었을까?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파주 스타벅스 역학조사 결과와 강남구 커피전문점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종사자의 경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여 확진자 발생이 적었다”라고 강조했다.

2층 120여명 중 26명 확진
마스크착용 직원 모두 음성

최근 발생한 파주시 스타벅스의 경우 총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카페 이용자가 28명이었고,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이 38명이었다.


1·2층으로 이루어진 파주 스타벅스에서 확진자는 주로 2층에서 발생했다. 28명 중 26명이 2층 이용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층 전체 이용자는 약 120여 명으로, 2층에서의 양성률은 2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2층은 우선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 위험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여기에 천장식 에어컨이 강한 바람으로 바이러스를 구석구석 퍼뜨린 셈이다. 이 때문에 A 씨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던 이용자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초 확진자 A 씨는 1층을 지나 2층에 올라간 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도 A 씨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2층에서만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 직원들이 있는 1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1층 이용자 B 씨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약 10분가량 2층에 들렸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수시로 2층에 청소 등을 위해 올라갔던 직원들도 감염위험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직원 4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방역당국은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도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먹거나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동안에는 대화를 최대한 자제하고 시간도 최소화해 달라”고 했다.

한편, 파주 스타벅스 사례를 통한 마스크의 중요성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5일 “스타벅스 사례는 바이러스가 밀폐된 공간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