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안철수의 호소 “부디 총파업을 멈춰달라”
“정부도 행정명령 거둬들이고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집단적으로 진료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진협)를 향해 "부디 총파업을 멈춰 주시라"고 호소했다. 참고로 안 대표도 의사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부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 환자들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 만에 하나 살아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 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의료진에 걸었던 희망은 절망과 원망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 던져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는 것"이라며 "의대가 세워져도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고, 남자들은 군복무를 마치기까지 14년이 소요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하필이면 지금, 코로나19 2차 확산의 문턱에서 터트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정부의 방침을 우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성난 민심을 다른 쪽에 돌리기 위함이냐, 아니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 방역의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고 정부는 빠져나가기 위함이냐"며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행정명령을 당장 거두어들이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의료진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며 대진협의 진료 거부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자 국민들의 편에 서서 불합리한 정부와 싸우는 일"이라며 "특히 지금은 정부가 아무리 못난 짓을 하더라도 코로나19 방역과 대처에 힘을 모으며 전력투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코로나 전사들의 뒤통수를 치고, 힘 없고 빽(연줄) 없는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행정명령 당장 중단하고,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라"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처에 더욱 집중하라.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 해야 할 국정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진정 모르는 것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