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200명대로 감소..“주말 효과와 국민 방역수칙 지켜준 결과”
“거리두기 2.5단계 짧고 굵게 마쳐야...이번 주말 효과 나타날 듯”
방역당국은 31일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주말 효과와 더불어 국민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을 잘 지켜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했다"며 "주말의 (검사 감소)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와 국민들이 열심히 방역수칙을 지켜준 결과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마음으로 방역 수칙을 지켜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신규 확진자 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8~29일 300명대를 보여왔으나, 30일 299명 나온 데 이어 이틀 연속 200명 대를 보이면서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여전히 200명대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인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위·중증환자가 오늘은 7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사망자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의 효과가 이번 주말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국민들이 모두 함께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고, 중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17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정부가 정 본부장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 당시 방대본에서는 별도의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7월19일 중대본 회의 시 국무총리께서 모두 말씀을 통해 8월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 조속히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를 한 바 있다"며 "당시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5~20명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하계휴가에 연장된 방역 조치를 같이 시행하는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다만 그 당시의 코로나19 유행상황과 위험도에 따른 판단이 실제 그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런 점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